의사의 사소한 실수조차도 때로 환자의 생사를 좌우할 수 있고, 환자의 삶에 결정적으로 작용하기에 의사에게는 무엇보다도 방대한 양의 지식을 정확히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지식을 단기간에 습득하고 잊어버리기를 반복하면서도 끊임없이 공부해야 할 무한한 책임이 있습니다.

의사 국가고시는 의사라면 마땅히 갖추어야 할 기본적인 의학 지식과 판단력, 임상수행능력 및 환자를 대하는 자세를 전반적으로 평가하는 시험입니다. 하지만 근래에 들어서 필기시험 문제와 답안이 공개되며 매년 난이도가 높아져 더 이상 단순 암기 위주의 공부만으로는 합격을 장담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2019년 제83회 의사 국가고시부터 R형 문제 수가 36문제(5교시)로 줄었습니다. 따라서 학생들이 느끼는 R형 문제에 대한 부담은 다소 줄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각 문제의 난이도는 높아져 고득점을 결정짓는 중요성은 여전히 매우 높다고 볼 수 있습니다. 2020년 제84회 의사 국가시험 역시 R형 문제는 상당히 어렵게 출제되었습니다. 기본적인 지식을 평가하는 것과 더불어 다소 지엽적이고 생소한 부분에서 출제된 것이 상당수입니다. 즉 전형적인 임상소견과 그에 따르는 진단검사와 치료를 묻는 것이 아닌, 비전형적인 환자 사례와 검사 소견, 차선책으로 선택할 수 있는 검사방법과 치료를 묻는 문제들이 등장하여 많은 수험생들을 곤란하게 만들었습니다. 

따라서, 앞으로는 비단 국가고시를 앞둔 본과 4학년 수험생뿐만 아니라 그 아래 학년들까지도 단순히 「문제 → 정답」으로 이어지는 단순 암기법에서 벗어나 직접 환자를 대하듯이 제시된 문제를 읽고, 추정진단을 세운 뒤 필요한 진단검사를 선택/해석하고 적절한 감별진단을 통해 적합한 치료를 선택하는 「문제 증례 해결형 실전학습」이 반드시 이루어져야 할 것입니다. 결국 이런 연습을 하는 데에는 R형 문제만 한 것이 없다고 확신합니다.

본 『유니온 R-TYPE PASS』는, R형 문항을 집중적으로 연습할 수 있도록 집대성한 것입니다. 특히 최근 8년 동안 의사국가고시(KMLE)에 출제된 R형 문제와 최근 3년 동안 6회에 걸쳐 치러진 임상의학종합평가(ACM)에 출제된 양질의 R형 전 문항을 완벽 분석했습니다. 따라서 여러분들이 내신시험, 졸업시험, 국가고시 등에 출제되는 R형 문제에 가장 완벽히 대비할 수 있을 것입니다. 더 나아가 본 책은 제시된 문제를 임상에서 사용하는 표현으로 분석하고, 추정진단을 세운 뒤 적절한 진단과 치료를 선택하는 순서에 따라 접근할 수 있도록 구성해 가독성을 높였습니다. 

해설은 가장 최근 출판된 참고문헌을 바탕으로 정확한 최신지견을 반영하였습니다.(Harrison 20th ed., Cecil 25th ed., Sabiston 20th ed., Schwartz 11th ed., 홍창의 소아과학 11판, Nelson 20th ed., Williams 24th ed., Novak 15th ed., 최신정신의학 6판 등)

점차 어려워지는 의료 환경과 현실 속에서도 꿈을 잃지 않고 학업에 정진하는 의대생 여러분들의 짐을 조금이나마 덜어드리고자 유니온북스 학술국은 진정성을 다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 책으로 공부하신 후배 의대생 여러분들 모두 실력과 인성을 갖춘 훌륭한 의사로 성장하길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 유니온북스 학술국 -